대선을 하루 앞둔 5월 8일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가 신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읽고서 조신부의 편협한 가치관과 유아적인 발상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가 어떤 의도에서 이런 메시지를 썼는지 짐작이 가지 않는바 아니나 조신부의 의도대로 유권자들이 대통령 후보를 선택할 지는 미지수이다. 왜냐하면 조신부의 생각이 70년대 운동권 학생들의 단세포적인 사고와 너무나 유사하기 때문이다.

 

우선 조신부는 대통령 후보를 선정하는 기준으로 70년대 80년대 젊은 시절에 독재에 항거하여 분연히 싸웠는가를 묻고 있다. 그리하여 조신부는 당시의 젊은 세대를 2분법적으로 구분하여 당시 독재에 항거하여 싸우지 아니한 사람들은 동료들이 고문당하고 최루탄에 쓰러져가는 것을 외면하고 도서관에서 공부만 한 출세지향의 기회주의적인 사람으로 매도하고 있다.

 

이 세상에서 애국하는 길이 길거리에서 정권타도를 외치고 화염병을 던지는 것이 전부인가? 그리고 당시 열심히 공부한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출세를 위하여 정의를 외면한 사람들인가? 조신부가 신학대학에서 신학을 열심히 공부한 것은 오로지 사제가 되고 주교가 되어 가톨릭 교회에서 입신 출세하기 위한 것이었는가?

 

2000년전 유다의 바라빠와 같은 폭력적인 혁명당원을 숭배하는 선동가의 신분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자비의 정신을 전해야 할 사제로서 조신부는 참으로 한심한 현실인식을 지녔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혹시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는 해방신학을 추종하는 정의구현사제단의 일원인가?

 

조신부는 한 학년에 70만명에 달하는 당시의 대학생이 모두 군사정부에 항거하여 도시게릴라 전이라도 벌였어야 한다는 소리인가? 만약 그랬다면 지금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을 이룩한 대한민국의 존재는 1980년대 이미 폭력혁명으로 북한식 사회주의 국가가 되었거나 영원한 후진국으로 내려앉았을 것이다. 70년대 유신시절 비록 민주주의의 후퇴를 경험했을 망정 조국의 젊은 세대들은 독일에서, 월남에서 수없이 피와 띰과 노력으로 외화를 벌여들어 어려웠던 조국의 경제를 일으켜 세웠다. 

 

이승만 대통령은 6.25 전쟁 중에도 인재들을 미국에 유학보내었고 후일 이들이 박정희 대통령의 초청으로 귀국하여 조국근대화와 과학기술발전에 크게 공헌하였음을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는 알아야 한다. 6.25 전쟁 중에도 조국수호를 위해 군에 입대하는 형을 따라가겠다는 어린 동생에게 형은 ‘너는 후일 전쟁이 끝나서도 입대할 수 있으니 열심히 공부하여 나라를 위한 동량이 되도록 하여라’고 타이르기도 하였다. 조신부는 그러면 이때 형이 동생에게 기회주의적인 출세지향의 인물이 되도록 가르쳤단 말인가?

 

지금 가톨릭의 정의구현사제단의 신부들은 걸핏하면 미 소고기 수입, 4대강, 밀양 송전탑, 강정마을 해군기지 등 모든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면서 길거리에서 시국미사를 드려 평신도들의 마음을 끓게 하였다. 이들이 주장하는 모든 내용이 바로 북한의 대남선전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말하는 것을 그대로 옮긴 듯하다. 심지어 정의구현사제단의 대표 김인국 신부는 2015년 10월 북한을 다녀와서 공공연히 시청 앞 시국미사 중에 민중봉기를 선동하는 강론을 하였다.

 

진정으로 나라를 위하여 민주화를 외쳤던 애국학생들은 지금 작은 자부심을 갖고 평범한 시민으로 생활하고 있으나 북한의 주체사상에 도취하였던 사회주의자들은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유신시절 ‘5적’이라는 시를 지으면서 유신정권에 그토록 격렬하게 저항하였던 김지하 시인도 지금은 박정희 대통령이 헐벗는 국민을 먹여 살리기 위하여 얼마나 애썼던가를 진심으로 이해한다고 말하지 않는가?

 

문재인은 북한을 주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연방제를 지향하면서 개성공단을 재개하여 2천만평의 공단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조신부의 뜻을 그대로 따른다 하더라도 문재인은 절대 바람직한 대통령 후보가 아니다. 그는 더 이상 정의를 지향하는 학생 때의 순수함을 지닌 정치인이 아니라 공산주의자로서 북한을 추종하는 변질된 이상을 지닌 정치인이기 때문이다.

 

한해 3백만의 주민을 굶겨죽이면서 김일성 우상화 작업인 금수산 궁전에 9억불을 낭비한 북한의 폭압정권에 대하여 평화적인 자세를 가진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뽑아야 한다는 조재형 신부는 이제는 핵미치광이 김정은이 수소폭탄을 제조하여 우리 민족이 절멸의 위기에 처해야 정신을 차리겠는가?

 

재능이라고는 분노와 적개심을 불러일으키는 선동과 폭력밖에는 없는 인간쓰레기들이 민주화 시대를 틈타 발호하는 이 시대를 결코 정상이라 할 수 없다. 이러한 난세를 만드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같은 저질스러운 영성을 지닌 신학자가 아닌가 생각된다. 진정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충만한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면 현세의 그리스도적 사명에 대하여 제대로 눈을 뜨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