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관련 수사권 및 기소권 문제는 정치권이 찬반 논쟁을 벌이고 있는 명백한 정쟁(政爭) 사안이다. 그럼에도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민간 조사위원회에 주어야 한다는 9월 2일자 보도자료를 발표하는 등 정파적 언동을 지속하고 있다.

가톨릭 교회교리서 1897항과 1976항은 법제도를 “공동체의 질서와 풍요로움을 가져오기 위한 합당한 권위”라는 취지로 정의하고 있다. 그럼에도 정평위는 “피해자가 가해자를 조사하고 기소하는 것이 자연법에 순응하는 것”이라는 궤변을 앞세워 국가 법질서를 해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그것도 모자라 평신도들을 대상으로 세월호 특별법 관철을 위한 서명운동을 시작하려 하고 있다. 이는 순진한 평신도들을 홍위병으로 삼아 정부를 공격하여 내란으로 몰고 가겠다는 속셈에 다름이 아니다. 지금까지도 정평위는 좌경 사제들의 임의단체인 정의구현사제단과 행보를 함께 하면서 주일미사를 통해 정치강론을 행하고 주보간지를 통해 정치성이 가득한 인권담화문을 발표하여 특정 대선후보를 지원하는 등 교회 공조직을 악용한 정치활동을 벌여왔다. 정위평화위원회가 이번에 또 다시 교회 공조직을 악용하여 세월호 특별법 서명운동을 벌인다면,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 평신도들은 결코 이를 방관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정평위 위원장 이용훈 주교는 “가톨릭 신자에게 일치를 권장하고 지도하는 것이 주교의 소임”이라고 규정한 교회법 755조를 정면으로 위배하고 있으며, 전국위원회가 대외적인 발언이나 공개적인 활동을 할 때에 교리 주교위원회의 심의와 주교회의 상임위원회의 명시적인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는 주교회의 전국위원회의 준칙 11조도 위반하고 있다. 즉, 교회법은 정평위에게 세월호 수사권과 기소권을 민간기구에 주라고 주장할 권리를 준 적이 없으며, 교회조직을 이용하여 정쟁사안에 대한 서명운동을 벌일 권리를 준 적은 더욱 없다.

따라서, 우리 애국 평신도 일동은 이용훈 주교와 지금까지 정의구현사제단의 종북좌경 활동을 뒷받침해온 강우일 주교에게 지금까지의 과오에 대해 사죄하고 현재의 직위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하며, 정평위에게는 교회 공조직을 이용하는 정파적 활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우리의 이러한 요구를 무시하고 종북활동과 정파적 언행을 지속한다면, 애국 평신도 일동은 이용훈 주교와 강우일 주교를 바티칸의 Rota Romana (주교들을 재판하는 바티칸의 2심 법원)에 회부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교무금 납부 거부운동을 포함한 전국적인 애국 평신도 운동을 시작할 것이다.

2014년 9월 26일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 회원 일동

상임대표 서석구, 공동대표 이계성·김찬수